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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불 개발기] 2화. 알러지케어 원단에 필요한 3가지 조건
작성자 슬라운드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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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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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알러지케어 이불을 만들기 위해서는 ‘알러지케어 이불이란 정확히 뭘까?’라는 최우선 질문에 대한 답부터 해결해야했다.


시중에는 알러지케어 제품으로 ‘알러지케어 이불', ‘노더스트 제품', ’반려견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불' 등등 많은 제품들이 먼지가 들러붙지 않는다는 기능을 강조하며 판매를 하고 있다. 근데 먼지가 왜? 먼지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모든 사람들이 먼지를 싫어하는 거지? 시작점을 이렇게 잡고 공부를 해나갔다.


사실 뭔가 잘못을 한 건 먼지가 아니라 먼지 속에 사는 집먼지 진드기이다. 먼지 1g안에 100마리 정도 사는 집먼지 진드기가 죽어서 생기는 진드기의 사체와, 진드기의 배설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주범인 알레르겐인 것이다. 정확히는 이 알레르겐이 모든 알러지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집먼지 진드기를 완전히 박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한 사람이 하루 동안 떨어뜨리는 비듬이나 각질의 양은, 집먼지진드기 수천마리를 3개월동안이나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증식하는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각질 하나 안 떨어뜨리고 진드기 박멸을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밖에 한 번 나갔다가 들어오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먼지가 아예 없는 이불을 만들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대신 진드기가 많이 살 수 없는 이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 제품이 바로 이름하여 ‘알러지케어 이불’인 것이다.


[알러지케어를 정복하기 위해 생각보다 많이 공부해야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좋은 알러지케어 원단이 될 자격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다.


제품 자체의 속성인 ‘원사의 종류, 직조방식, 원단의 밀도' 가 있고,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감, 밀도' 또한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속성들을 파악하기 위해 현미경도 장만을 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비교해보는 것과 이미지를 찾아보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일이라고 생각했고, 구입한 현미경으로 시중에있는 이불과 원단을 직접 확인해보았다.


[현미경으로 보는 이불과 원단은 맨눈으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여러 알러지케어 제품들도 조사를 해보았고, 그 자료를 토대로 알아낸 시중에 있는 알러지케어 이불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그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들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1번, 먼지를 만들지 않는 실인지?

깊게 공부하기 전까지는 ‘이불은 순면이 최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순면’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압감이 엄청나다. 그 자체로 순결하고 흠이 없을 것 같은 느낌. 폴리에스터, 폴리우레탄, 마이크로화이바 등등 어렵고 긴 영어이름을 가진 원단들과 비교해봤을 때 저절로 마음이 가는 단어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단순히 천연섬유다, 화학섬유다 로 양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섬유들이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먼지를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서는 당연한 얘기지만 공중에 있는 먼지를 잡지 않고 슥 흘려보낼 수 있는 성질의 섬유를 사용해야 한다. 그 차이가 필라멘트사와 방적사 사이에서 나타나는데, 다음 두 이미지를 보고 단번에 이해를 할 수 있다.

[왼쪽:필라멘트사 오른쪽: 방적사]


필라멘트사는 아주 긴 장섬유들이 한 올로 엮여서 실로 만들어지는데, 그 때 만들어진 표면에 끊김이 없어 매끄러운 표면을 갖게 되는 것이다. 미끄러운 빙판 위에 가만히 서있기 힘들 듯, 먼지도 필라멘트사로 이루어진 섬유 위에 서 있기 힘들어진다.


천연소재인 면 목화 등은 방적사로 만들고, 폴리 나일론 등의 소재는 필라멘트사로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면 이불이 천연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먼지도 많이 끼고 알러지케어에는 큰 역할을 하지는 못한다.



[방적사의 이미지. 실 표면에 삐죽삐죽 튀어나와있는 원사들이 보인다]


2번알레르겐이 침투 못할 정도로 촘촘한지? 

마이크로 화이바 섬유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150T부터 300T 이상의 섬유까지. 여기서 T란, TC(Thread Count)를 의미하는데, TC는 가로2.54cm, 세로 2.54cm안에 들어가있는 실의 개수를 나타낸다.


300T는 해당 공간 안에 실이 300가닥이나 있는 것이고, 150T는 그 절반의 양이 들어있다. 당연히 더 촘촘한 300TC원단이 알레르겐의 침투로부터 더욱 안전하다.



[좌측은 300TC원단, 우측은 150TC원단.]


위 이미지를 보면 낮은 TC의 150TC원단은 300TC원단에 비해 실과 실 사이의 공간이 크다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150T의 원단이라도 알레르겐의 침투를 막아주기만 한다면 문제 없이 기꺼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진드기, 알레르겐의 크기와 마이크로화이바 원단의 기공크기를 비교하면 간단해지는 문제이다. 기공이 알레르겐의 크기보다 작으면 침투를 하거나 끼어있을 수 없지 않은가?


머리카락이 박히는 원단도 집먼지진드기 성충은 막아낼 수 있다. 정말로, 집먼지진드기 그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


300TC 이상의 마이크로화이바 원단을 사용해야만 확실한 알레르겐 차단이 가능하기에, 같은 성질의 원단 중에서는 다른 옵션을 고려해볼 이유가 없었다.


[100원짜리 동전과 비교해본 알레르겐의 크기]



3번:먼지를 붙들고 있지 않는 직조방식인지? 

가장 흔한 직조방식으로 평직과 능직(트윌)이 있는데, 평직과 능직의 가장 큰 차이점은 표면에 울퉁불퉁한 돌기가 있냐는 점이다.

평직은 가로실과 세로실이 1:1의 비율로 교차하여 결국엔 평평한 표면을 가진 원단을 만들지만, 능직은 가로줄과 세로줄이 2:1의 비율로 교차하기 때문에 원단에 일정한 라인이 대각선 모양으로 생긴다.


[위쪽: 평직 아래쪽:능직]


그럼 저 대각선 라인이 주변보다 높이가 높아지게 되고, 자연스레 생기는 골에 먼지가 갇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능직방식이 아닌 평직 방식으로 직조된 원단을 사용하기로 했다.


여기까지 완벽한 알러지케어 이불이 될 조건들을 나열하고 비교해보았다. 그러나 모든 요소들을 제외하고 알러지케어의 조건만 이불에 포함시킨 채 제품을 출시하면 사실 비닐을 덮고 자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요소들도 추가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불은 알러지케어 외에도 포근하고 따뜻하며 세탁이 잘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려고 한다.


4번빨래 하기에 편한 이불인지?


진드기가 빠르게 번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선 이불빨래를 자주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세탁해도 이불이 줄어들지 않고, 솜뭉침이나 솜빠짐이 없는 이불이 좋다.하지만, 대부분의 이불은 빨래하기에 까다롭다. 면이불은 세탁하면 원단이 많이 줄어들고, 구스이불은 세탁시 솜뭉침 심해서 복원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걸린다.


이러한 조건들을 파악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의 이불들이 빨래에 얼마나 적합한지 표로 나타내 보았다.



다양한 이불들을 직접 세탁을 해보며 문제점들을 확인했다. 생각보다 건조가 안 되는 이불들도 있었고, 건조기 사용 자체가 제한되는 이불, 울코스로 세탁하지 않으면 망가지는 이불, 세탁 자체가 제한이 되는 이불 등 세탁하기에 용이한 제품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5번포근하고 가벼운지? 


구스이불은 어떻게 포근하면서도 가벼울까? 많은 사람들이 구스이불을 선호하는 이유 중에 포근함과 가벼움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구스이불의 대표적인 예로 호텔이불이 있는데, 호텔이불을 덮으며 느끼는 포근함과 가벼움을 좋아해서 호텔에서 숙박하는 경우도 많다.



호텔이불 특유의 포근함과 가벼움을 구현해내는 방법이 무엇일까? 단지 충전재의 차이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NO이다. 구스 솜의 부피와 포근함을 구현해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충전 방식'이다. 솜을 흔히들 말하는 빵빵하게 채우기 위해서는 층으로 켜켜이 쌓여있는 솜뭉치를 사용하면 안된다. 기계를 이용하여 솜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채워넣어야하는데, 이 방식을 사용하면 구스이불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포근함과 가벼움, 따뜻함을 고루 누릴 수 있게 된다.


현재 거의 구스공장에서만 사용되는 기계이고 솜 충전방식이지만, 이 기술을 솜에 적용을 하면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왼쪽은 패딩솜, 오른쪽은 분사식 솜. 솜의 중량은 같다]


한 눈에 봐도 분사식 솜은 부피가 크고 포근해 보인다. 하지만 왼쪽과 오른쪽의 솜의 중량은 같다. 같은 중량의 솜으로 더 포근하고 따뜻한 이불을 만드는 법은 분사식 솜기계를 사용하는 것이다.


[분사식 솜기계 사진]


하지만 분사식 솜을 이용한다고 해서 다 빵빵해지고 포근해지는 것은 아니다. 두꺼운 솜보다는 얇은 솜을 사용하여 가볍고 따스하면서, 포근한 느낌까지 가져가야한다.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솜이 바로 마이크로화이바 솜이다.


공부는 충분히 했다. 하지만 책과 논문, 영상을 보며 공부한 것을 토대로 내린 결론과 실제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제품은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현장에 한 번 다녀오기로 하였다.


우리나라 최대 침구공장들이 모여있는 대구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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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장에서 직접 본 수십개의 이불 종류, 과연 어떤 이불이 가장 최적일까?

다음화는 아래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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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쩡**** 2022-04-01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알러지케어 이불 사기만 했지, 어떤 원단이고 뭐가 중요한지는 전혀 몰랐어요. 많이 배워갑니다.
  • 서**** 2022-04-01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이야~ 진짜 연구 제대로 하셨네요.
  • k**** 2022-04-01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알레르겐이 뭔지 이번에 제대로 알았네요. 넘 충격 ㅠ
  • 메**** 2022-04-03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집사 이불로 유명해서 첨 알게됐는데 유명한덴 이유가 있네요 ㅎㅎ 저희 주인냥이들이 젤 좋아하는 이불이에요
  • 올**** 2022-04-03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솜 충전방식도 다 차이가 있네요 ㅎ 어쩐지 ㅎㅎ
  • 전**** 2022-04-03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현미경까지 대박 ㅋㅋㅋ
  • R**** 2022-04-03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정말 진심이 느껴집니다!!
  • 배**** 2022-04-03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성인아토피 고생하고 있는 1인이라 알러지케어 원단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일반 고객이 알고있는 정보는 새발의 피였네요. 이렇게 자세히 기준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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