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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폼 매트리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슬라운드 스토리입니다. 어떤 메모리폼을 구입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라텍스 매트리스, 스프링 매트리스, 메모리폼 매트리스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슬라운드의 수면의 정석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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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화. 수트 케이스에서 착안한 토퍼 보관법
작성자 슬라운드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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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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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퍼는 많은 세심함이 요구되었다. 매트리스는 아무리 뒤척여도 쉽게 움직이지 않았고, 잠자는 곳을 바꾸기 위해 매트리스를 별도로 보관하는 사람도 없었다. 반면 토퍼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용 환경, 공간 및 장소, 목적 등 모두 제각각이었다. 수많은 고객들의 목소리 중 정말 고객에게 필요한 것만 개선해야 했다.
 슬라운드 토퍼의 개선 포인트 #5. 혼자서도 가뿐하게, 보관이 편리한 3면 지퍼 토퍼 가방


[건장한 성인 남성이 넣기에도 쉽지 않은 토퍼 케이스]


가끔 집에 찾아오시는 시부모님을 위해 여분의 토퍼를 보관해두는 김지은 고객님도, 비좁은 방 때문에 낮에는 토퍼를 접어두는 오근호 고객님도 공통적으로 불편해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토퍼 보관 방식'이었다. 고밀도로 만들어진 토퍼가 무겁고, 가방에 잘 넣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실제 고객들은 침대 혹은 바닥에 놓고 쓰면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기 일쑤였다. 처음에는 매트리스 위에만 올려놓으니 보관할 일은 크게 없을거라 생각해 배송 박스 내에 포함된 패키지의 용도로 부직포 케이스를 제작했었다. 그래서인지 양 옆 지퍼의 봉제가 1/4까지 밖에 되지 않아 토퍼 사이즈에 딱 맞게 제작된 가방에 집어넣기 위해선 어렵게 쑤셔 넣어야 꼭 맞게 들어갔다. 

 



[3면 개방형 지퍼 방식의 수트 케이스(feat. 아마존)]


 무거운 물건도 구겨지지 않고 쉽게 넣을 수 있는 케이스. 도대체 무엇일까? 내 방안 한 구석을 차지하는 오래된 가방을 몇 개 꺼내보았다. 그중 한 때는 해외 출장의 필수품이었던 수트 케이스를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정장 가방은 잘 다려놓은 정장을 구겨지지 않고 각을 잡은 채로 넣을 수 있도록 4면 중 3면 개방 지퍼 방식을 쓰고 있었다. 안간힘을 쓰면서 구겨넣지 않고 펼쳐진 가방 위에 정장을 올려놓기만 하면 끝. 1면만 여는 방식의 토퍼 보관 가방을 정장 케이스처럼 3면으로 한다면 어떨까?

[실제 토퍼 보관 가방 제작을 위한 목업 스케치]



[3면 전면 개방 지퍼. 슬라운드 토퍼 2.0 보관 가방]


실제 다양한 체형과 성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다. 20~40대 남성 3명과 164cm의 30대 여성, 그리고 157cm 정도의 작은 체구의 20대 여성 등 모두 같은 방식으로 토퍼를 접게 시켜보았다. 바닥에 펼쳐진 토퍼 보관 가방 위에 토퍼의 1/3를 걸쳐놓고 반대편에서 ⅓ 지점 씩 접어서 오도록 했다. 실제 사람이 드는 무게는 토퍼 무게의 ⅓ 정도. 약 2-3kg 정도 들어올릴 힘만 쓰면 되었다. 마지막으로 두 번 포개진 토퍼 위에 나머지 면을 덮어 지퍼만 잠그면 끝. 수트 케이스처럼 3면 오픈 방식으로 구겨지지 않으면서 각이 잡히면서, 여성 혼자서도 쉽게 토퍼를 접어 보관할 수 있었다.



슬라운드 토퍼의 개선 포인트 #6. 침대 위에서 가만히 자리를 지키는. 침대용 고정 밴드



[바닥을 좋아하는 건가. 자꾸만 나한테서 떠나려하는 건가..]


매트리스 위에 올려놓은 토퍼를 사용하다보면 간혹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매번 토퍼가 내 몸을 떠나 바닥으로 미끌어 내려져가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토퍼 커버 하단에 미끌리지 않도록 자가드 원단을 사용했으나, 토퍼 아래에 깔린 매트리스 원단에 따라 매우 다른 현상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스프링 매트리스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셨던 김지은 고객님도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하지만 고객님께서 이야기하는 불편함의 깊이는 조금 달랐다. 


“토퍼가 미끌어지니 제 몸 반 쪽이 토퍼에 걸쳐있고, 나머지 반은 그 단단한 매트리스에 걸쳐있더군요. 
 다음 날 온 몸이 뻐근해서 일이 손에 안 잡혔어요.”


다른 누군가에게 들었던, 그리고 내가 사용하면서 느꼈던 미끌어 내려가는 토퍼의 불편함은 김지은 고객님에겐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미끌어 내려가는 현상만이 아니라, 사용자의 내면 속 깊은 문제까지 알아야 하는게 제품 개발자의 몫. 고객님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우선순위가 높은 개선 포인트로 변경하였다. 더 좋은 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편안함'이라는 우리만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냅 단추형 VS 밴드형]


매트리스 위의 토퍼를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2가지 방법이 있었다. 토퍼에 끈을 매달아 매트리스에 묶는 방법인데, 이는 스냅 단추(일명 ‘똑딱이 단추')를 매달거나 탄력성이 뛰어난 밴드를 씌우는것. 둘 중 고객의 힘과 움직임을 더 줄여줄 수 있는 건 탄력성이 뛰어난 밴드였다. 단추는 손으로 누르는 힘이 필요했고, 밴드는 그저 매트리스에 씌우면 끝이었다.

[슬라운드 매트리스 위의 슬라운드 토퍼 2.0]


바로 탄력성이 뛰어난 밴드를 토퍼 커버의 4면 끝 쪽에 달아보았다. 밴드가 달린 토퍼를 매트리스 위에 올려놓고 매트리스 하단 4면 끝 쪽에 밴드를 매달았다. 실제 제품개발팀 멤버 중 수면 중 뒤척임이 가장 심한 팀원 2명은 일주일동안 집에서 실험을 해보았다. 일주일 동안 매트리스 위에 토퍼를 올려놓고 자면서 이리 저리 움직여도 3명 모두 토퍼가 흘러내리지 않았다. 계절이 한 번 바뀌고 나서야 고객의 불편함 6가지를 모두 풀 수 있었다.

 [토퍼 1.0의 문제를 뜯어보고자 했던 우리의 지난 여름..]


바닥용 및 침대용 모델 구분부터 전기장판 사용이 가능한 통기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커버와 속 방수커버, 그리고 수트 케이스에서 착안한 토퍼 가방과 밀림 방지 끈 까지.. 1년 가까이 걸렸던 것 같다. 고객의 가장 불편한 목소리부터 사소한 불편함까지 해결하는데 걸렸던 기간.  

이번에도 역시 광고 없이 슬라운드 토퍼 2.0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나? 고민의 땀방울이 마르기 시작한 9월 중순 날,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익숙한 이름으로부터 받은 주문 내역 이메일 한 통]


예전 우리 매트리스를 구매하셨던 고객님 아니신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화기 너머로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택배 배송 대신 우리가 직접 새로운 토퍼를 들고 고객님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과연 슬라운드 토퍼 2.0에 대한 박상현 고객님의 반응은 어땠을까?



마지막 6화 정주행 하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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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2019-11-26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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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얼른 다음화 보고싶네요~~ 좋게 보고있으며 응원합니다
  • 슬라운드 2019-12-03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고객님, 다음 화 작성이 하루가 밀렸네요! 5화까지 열심히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객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더 힘이 나네요. 마지막 6화는 새로 개발한 토퍼 제품을 어깨에 메고 고객님의 집에 다시 찾아간 이야기입니다. 그저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고, 고객님께도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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