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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폼 매트리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슬라운드 스토리입니다. 어떤 메모리폼을 구입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라텍스 매트리스, 스프링 매트리스, 메모리폼 매트리스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슬라운드의 수면의 정석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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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화. 광고없이 완판된 슬라운드 토퍼 1.0
작성자 슬라운드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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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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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개발, 그 이후.. 슬라운드는 처음부터 팬층이 뚜렷한 브랜드였다. 우리의 매트리스 개발기를 보신 뒤로, 감사하게도 슬라운드를 믿고 좋아해주시는 고객분들이 많아졌다. 그 중 최근에 매트리스를 구매해서 아쉽지만, 대신 토퍼는 꼭 사고 싶다고 연락주신 분들이 많았다. 홈페이지에 올리기 전 전화 상담만으로, 수십 개의 토퍼가 출시와 함께 전량 판매되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직접 모델로 참여한 슬라운드 제품 사진 촬영. 카메라가 어색해 억지로 웃음을 참고 있다.]



순식간이었던 토퍼 개발 과정 2개월

돌이켜보면 슬라운드 매트리스는 첫번째 제품이 나오기 까지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한국인에 맞는 사용감을 구현해 낼 수 있는 매트리스 개발자를 찾고, 한국 날씨 환경에 적합한 통기폼을 개발하며, 너무 부드럽거나 단단하지도 않은 딱 적절한 사용감의 슬라운드 매트리스를 만드는데 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수많은 점을 찍어가며 정규 분포의 중간값을 찾아가는 과정이랄까? 그래프의 점 하나 하나에 고민의 땀방울들이 녹아있었다.

 


 [토퍼 디자인 시안. 커피의 힘을 빌어 겨우 기한을 맞추었던 출시 직전의 바쁜 사무실 풍경] 



반면 토퍼를 출시하는 과정은 2개월 정도의 짧은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서 진행되었다. 매트리스를 개발하며 쌓인 소재와 구조에 대한 이해가 있었고, 그동안 만난 고객들과의 대화에서 고객이 원하는 토퍼가 무엇인지 약간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비싸게 주고 샀는데 스프링 매트리스는 허리가 너무 아파요.. 근데 산지 두 달도 안돼서.. 혹시 토퍼 같은 얇은 매트리스는 없을까요?’  딱 여기까지만 들었다. 그때는 우리도 몰랐다. 고객들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제품'과 ‘실제 고객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은 다르다는 사실을..


 [3단으로 접어서 보관이 가능한 슬라운드 토퍼]


 

매트리스의 미니 버전?

토퍼 개발의 첫 단계로, 국내외 판매되는 여러 제품들을 직접 사용하면서 사용감과 제품 구성을 직접 확인해보았다. 매트리스와 같이 30kg/m3 이하의 저밀도폼을 사용하는 제품들은 역시나 약간의 스트레스만 가해도 쉽게 가라 앉았다. 심지어 접어서 보관하는 경우, 접힌 부위에서 폼이 찌그러지는 문제를 보였다. 시중의 토퍼 제품을 개봉했을 때도 TDI 특유의 톡쏘는 냄새가 코를 심하게 찔렀다. 매트리스를 만들면서 개발한 ‘고밀도 메모리폼, 그리고 친환경 MDI 소재’를 사용하기만 해도 다른 제품과 명확하게 차별화 될 것이라 생각했다.



[최적의 사용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높이로 메모리폼을 재단해서 테스트 했던 과정들]



소재를 정한 뒤 남은 문제는 경도(단단한 정도)를 정하는 것이었다. 메모리폼의 경도는 ILD(Indentation Load Deflection)라는 기준으로 측정된다. 일반적으로 경도는 ILD 10을 기준으로 부드러움과 단단함의 정도가 나뉜다. 경도를 정하기 위해선 토퍼 제품의 본질에 대해서 알아야 했다. 본래 토퍼(Topper)는 ‘위'를 뜻하는 Top에 -er을 붙인 단어이다. 단어 뜻대로, 기존 매트리스 위에 올려놓아 사용감을 보완하기 위한 얇은 매트리스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토퍼는 매트리스로 기대할 수 있는 사용감과는 완전히 다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스프링 매트리스의 단단한 사용감을 개선하려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늘어나면서 경도가 낮은 부드러운 토퍼의 사용감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때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슬라운드 토퍼 1.0의 개발 방향]


1) 가라앉지 않는 고밀도 메모리폼 
2) 냄새가 나지 않는 안전한 100% MDI 원료
3) ILD 6의 적당한 부드러움

출시 당일, 제품 개발팀 내부적으로는 ‘지금껏 없던 제품'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예상대로 출시와 동시에 전량 판매되었지만, 일주일 이상 사용한 고객들의 반응은 애매모호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토퍼 구매 고객 전화 인터뷰 내용 中] 


“바닥에 닿는 것처럼 너무 단단해요. 어깨 아파서 못 쓰겠어요.”

“전 너무 부드러웠어요.. 아직도 허리가 낫질 않네요.”

“아이가 실수했는데 토퍼 안에 있는 폼은 에이에스(A/S) 안되나요?”

한 달이 지난 후, 첫 토퍼 고객들에게 기대에 찬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실망에 찬 고객의 목소리 뿐이었다. 그런데 의견들을 한 데 모아보니 아리쏭한 답변들이 있었다. 누구는 너무 부드럽다고 하고, 누구는 단단하다 못 쓰겠다고 말해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가슴 아픈 기억. 다시 뜯어본 슬라운드 토퍼의 모습..]



특히 청결 관리에 민감한 ‘지연이 엄마'는 아이가 토퍼에 실수를 했는데 빨아도 지워지지도 않고, 폼에 스며든 건 어떻게 처리하냐며 크게 불만을 토로하였다. 개발기를 읽고 팬이 된 지연이 엄마였는데, 순식간에 슬라운드의 불만 고객으로 변했다. 매트리스 개발 때처럼 단단한 매트리스에서의 사용감이 불편하다고 하여 부드러운 얇은 매트리스를 만들었는데도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걸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무엇일까?


밀려오는 고객 불만에 다시 고민에 빠졌다. 8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있어도 답이 나오지 않았던 시기. 매트리스 개발 초기 때 정리했던, 세계에서 유명한 제품을 만들었던 개발 방법론을 다시 한 번 살펴보니, 조금은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 에이전시, 그들의 제품 개발 방법론으로부터 배운 건 무엇이었을까?



2화 정주행 하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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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 2019-12-04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쇼룸에서 뵈었던 창업자 분이 개발기 스토리에 직접 나오시니까 더 신기하네요! 토퍼 바뀌었다는 소식에 개발기 보다가 밤을 샜네요 ㅎㅎ 내일은 베개 개발기도 정주행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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