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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불 개발기] 4화. '불법은 아닌' 구스 95% + 쓰레기 5% 구스이불
작성자 슬라운드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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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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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방문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각종 논문들과 책도 지식을 쌓는 데에 도움이 되고 대부분의 역할을 했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뭔가 2%, 아니 20%정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실제로 만져보고 원단과 솜을 확정하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그리고, 대구에서 얻은 정보들을 토대로 깊은 자료조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충격을 받으며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경각심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속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화가 났다.


첫번째, 구스 이불에 속고 있었다.


1. 쓰레기를 덮고 잤던 지난 날들

깨끗한 물 100리터에 더러운 물이 한 방울만 들어가도 그 전체가 마실 수 없는 물이 되어버린다. 같은 맥락으로, 이불 속에 쓰레기가 들어있다면 맘 편히 잘 수 있을까? 어우, 일단 나는 아니다. 그런데, 


[이불 안에 각종 쓰레기가 들어있다.(출처: SBS뉴스)]


말이 안 되는 내용이다. 매일같이 덮고 자는 이불 속에 쓰레기가 있다면 결국 쓰레기를 덮고 자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뉴스에 따르면, 국내업체가 판매하는 구스이불에 쓰레기가 한움큼 들어있다고 한다. 자체검사도 마쳤지만, 불량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다고. 자체검사에 통과한 것을 도무지 인정할 수 없는 상태인데 말이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관계자가 한 말이다.

“KS 기준이 중량 기준으로 5%인가 그래요. 이물 기준이… 내부적으로 품질 관리해 본 결과 3% 이하로 충족시켜요. 냉정하게 얘기하면 불량은 아닌 거죠.


5%가 이물질이면 충분히 찝찝하고 불쾌하다. 하지만 불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통용이 되어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2.  거위털 100프로가 아닌데 어떻게 거위털 이불이라고 부르죠?


[왼쪽 이미지: 솜털, 오른쪽 이미지: 깃털]


거위털은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솜털인 다운(Down)과 깃털인 페더(Feather)인데, 이 중 솜털의 비중이 높아야 좋은 퀄리티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솜털은 보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깃털은 솜털 사이사이에서 공기층을 형성해주고 털 뭉침 방지 기능을 수행한다. 위의 사진으로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솜털의 비중이 높은 구스제품은 가격도 굉장히 비싸다. 


가장 이상적인 솜털:깃털의 비율은 90:10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 80:20의 비율로도 많이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 80%마저도 지키지 않는 업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래 표에서 거위털이라고 인정하는 건 솜털(다운)이다. 깃털도 거위털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솜털이기 때문에 구스 이불을 평가할 땐 솜털의 비율을 측정한다.

[높은 가격의 제품들도 거위털 비율이 부적합한 경우가 많았다.]


거위털 비율의 기준부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 ‘아아, 80프로 이상이기만 하면 구스다운이불이라고 하는구나!’라고 인정이 되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80프로 이상이면 100프로라고 합법적으로 표기할 수 있다. 근데 거기에 한발짝 더 나아가서 80프로도 안 되는데도 구스이불로 표기하는 업체들도 있다는 것에 구스를 좋아하던 나로서는 배신감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유명제품들이 기준치에 미달한다:(출처: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


심지어 이마저도 해외기준은 우리나라 기준보다 더 낮다. 해외 구스이불의 기준은 70프로대라고 한다.


3. 알러지케어 + 구스 = 알러지 유발?


처음에 어떤 이불을 만들까 고민을 할 때 목표로 삼은 것이 ‘구스이불보다 좋은 이불'이었다. 많은 분들이 포근하고 가볍고 따뜻한 호텔식 이불을 선호하고 사용하고 계시기 때문에 구스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포근하고 가벼운 알러지케어 이불을 만든다고 말씀드리고 구스솜은 어떠냐고 말씀드렸더니 반대하셨다. 어떻게 구스와 알러지케어를 같이 쓰려고 하냐고. 우리 원단은 고밀도 폴리원단이라 충전재가 무엇이든 빠져나오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언제나 예상외의 사건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본인도 모르게 슥 긁히거나 세탁 후 손상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리고 그 틈으로 구스솜이 빠져나온다면, 알레르기에는 치명적인 구스털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솜빠짐이 없다고 하더라도 만에 하나 벌어질 상황까지 생각한다면 더욱 안전한 충전재를 선택해야했다.



[비염있는 분들이 걱정하시는 구스이불]


두번째, 알러지케어 이불에 속고 있었다.


1. 알러지케어가 되지 않는 알러지케어 이불?

처음에 우리 고객님들이 힘들어하셨던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분명 알러지케어 제품이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아이가 계속 긁고 비염이 나아지질 않는 것이다. 왜 그런걸까? 


사실, 알러지케어 원단이라고 알려진 마이크로화이바 원단에도 급이 있다. 


          1) 잘 찾아볼 수 없는 저밀도의 150TC 세미마이크로화이바 

          2) 240TC 마이크로화이바 

          3) 270~300TC 고밀도 마이크로화이바 


원단의 밀도에 따라 촉감도 다르다.

[당연하겠지만 원단 별로 촉감, 통기성, 가벼운 정도가 다 달랐다.]


직접 만져보면서 그 차이를 느끼면 더욱 생생하다. 그 중에 240TC원단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표면에 살짝 골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240TC제품은 대부분 능직 방식으로 직조하기 때문에 그러한데, 완전 고밀도인 300TC 마이크로화이바 원단보다 사용감이 조금 더 부드럽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240TC원단을 사용한다.


그러면 2화에서 말했듯이 골 사이사이에 먼지가 걸려 알레르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기공의 크기에서도 차이가 난다. 섬유 . 산업자재 . 환경 자원 . 미생물 분야 등을 대상으로 시험분석, 품질검사,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FITI시험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240T원단과 300T원단의 평균 기공차이가 10 나노미터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균기공크기가 두 배 이상 차이난다.]


2. 항균처리된 원단은 모두 안전한가? 


많은 소비자들이 ‘항균처리된 원단'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문제가 생긴다. 물론 좋은 원단이고 효과가 좋지만, 알러지케어 즉 아토피, 천식, 비염의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는 없는 것이다.


‘항균(抗菌)’의 뜻을 먼저 살펴 보면, ‘균에 저항한다’는 의미로 항생물질 등이 세균의 성장을 저지하는 것을 뜻한다. 미생물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미생물의 침투에 저항하는 능력을 키워 세균의 번식을 방지하는 방식인 것이다. 예를 들어, 제한된 공간 안에 100마리의 세균이 있다면 세균 수가 증식되지 않고 계속 100마리로 있게 만드는 것이 ‘항균’이다.



[많은 분들이 항균과 살균을 헷갈려하신다. (출처: 마이프렌드 효성 블로그)]


이건 속은 경우는 아니지만 올바른 정보전달이 필요한 이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썩같이 믿고 있던 여러 제품들이 큰 배신감을 안겨줬지만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명확한 실패의 사유가 드러나있으니, 그 길만 요리조리 쏙쏙 피해가면 되는 것 아닐까? 오히려 좋다는 마인드로 우리만의 확실한 제품을 만들면 된다는 다짐이 생겼다.


3화에 등장한 표를 토대로 다른 업체들이 놓치고 있는 강점들을 모두 캐치하려고 했고, 이불에 대한 견적이 나왔다.



이렇게 필요한 조건들이 나왔고, 이를 만족하는 슬라운드 이불을 본격적으로 만들어볼 차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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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시된 슬라운드 이불, 하지만 끊임없는 제품 개선!

다음화는 아래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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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 2022-04-01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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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저는구스 냄새가 심해서 못 덮겠던데... 이유가 있었군요 ㅠㅠ
  • 2**** 2022-04-02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부적합 구스인데도 70만원 ㄷㄷ
  • S**** 2022-04-02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쓰레기를 넣고도 불법은 아닌게 참,, 슬픈 현실 ㅠ
  • 김**** 2022-04-03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와 쓰레기 충격이에요… 저런걸 덮었다고 생각하면 ㅠㅠㅠ 윽
  • A**** 2022-04-03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비싸다고 그냥 무조건 믿으면 안되겠네요 ㅠ
  • 방**** 2022-04-03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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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어머. 어쩐지.. 저도 비싸게 주고 산 이불이 잘 안맞아서 그냥 장롱에 박아뒀어요 ㅠ
  • K**** 2022-04-03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98만원 짜리도 부적합이라니!!! 어이가 없네
  • 햄**** 2022-04-03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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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저도 이불속이 궁금했었는데..
  • 1**** 2022-04-03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몰랐던 사실 잘 알아갑니다!
  • 김**** 2022-04-12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건조기 사용도 궁금했는데 표 보니까 아예 불가능한 이불들도 많네요~
  • 어**** 2022-04-12 0점
    수정 삭제 reply
    스팸글 향균의 뜻 첨알았어요... 속아서 산게 한두개가 아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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